회사에 가서 따로 공부안하고, 매일 야근하고, 일만 열심히 해서, 상사의 눈에 들어서 출세하는 것만 추구하면, 그게 바로 사오정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사십대가 되면, 머리가 텅비어서 더이상 월급값을 못하는 사람이 되는 거죠. 회사는 그중 특출한 일부만을 구제해주는 댓가로 나머지 99%의 인생을 쓰레기통으로 보내는 거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길이 올바른 사회생활이라고 믿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회사는 세계의 다른 회사와 경쟁을 해야하는 데, 능력은 옆사람하고만 비교해서 나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좁은 마음으로 살다가 버림받은 다음에 이공계는 비젼이 없다고 합니다. 

상사는 무시하고 능력을 키워보세요. 그러다 잘리면 다른 회사로 가면 됩니다. 능력을 키워두면 가능합니다. 아랫사람 갈구는 상사들 사오정쯤 되면 다들 집에 갑니다. 그때 남는 사람이 잘 사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대학원생이 회사원처럼 교수가 시키는 일이나 해주고, 학위를 받으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으로 대학원시절을 보낸다면, 결국 위에서 말한 소모품 인생밖에 될 수 없습니다. 교수가 시킨 일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졸업장에 금딱지 붙여주지 않습니다. 논문 몇 편 더 써봐야 교수할 것 아니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석사는 석사대로, 박사는 박사대로 거기에 걸맞는 능력을 키워야, 사회에 나가서 밥값하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원에서의 코스웍이야말로 좋은 기회입니다. 교수가 학원강사도 아닌 데, 교수가 가르쳐주는 것만 외우려고 하지말고, 그걸 바탕으로 더 살을 붙여서 앞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사회에 나갔을 때의 경쟁력이 되는 밑거름입니다.

현실을 비난하기만 하면 미래는 바뀌지 않습니다. 학생이 아니라 근로자가 되고 싶다면, 그냥 회사로 가세요. 진정한 학생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발전적인 방법입니다. 

한국에는 너무나 학생같지않은 학생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솔직히 교수같지 않은 교수님들도 너무 많습니다. 공부하지 않는 학생, 공부하지 않는 교수... 그런 분들에게 지도를 받으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학생들이라면, 나머지 인생도 너무 뻔 한 것 아닐까요? 서로 비난할 자격도 없는 거죠.

그런데, 교수님들은 그래도 인생에 한 번은 열심히 살았던 분들이 많습니다. 상황이 안되고, 연구비가 없고, 어쩌다 보면, 학생들 보기에 fansy하지 않은 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손가락질을 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같이 갈 수 있을 까 고민하면 안될까요? 

교수가 공부를 안하면 자꾸 가서 물어보세요. 같이 공부를 하면, 그분이 훨씬 더 깊이 많을 것을 이해한 다음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마세요. 학생이 와서 물어보는 데, 나중에라도 공부해서 도와주지 않는 교수님들은 정말 극히 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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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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